가스건 리뷰 #1 Marui HK45
블로그 첫 리뷰는 마루이 HK45 풀사이즈로 시작 해보겠습니다.
날도 풀렸겠다 기분도 싱숭생숭 하겠다.
이럴땐 지름이지를 외치며 간만에 신상 권총 하나를 들이게 됐습니다.
1. Heckler und Koch hk45

남자의 45구경! 간지의 HK!
상남자의 포스를 뿜뿜 뿜어대는 본 권총은 과거 45구경의 m1911 에서 9mm로 잠시 외도했던 미국 국방부가
제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군 통합 45구경 권총을 채택하기 위해 JCP (Joint Combat Pistol) 사업을 벌이자
때는 이때다라며 득달같이 입찰에 참여한 USP의 명가 Heckler und Koch사의 USP 발전형 모델 되시겠습니다.
물론 05년도에 예산문제로 xm8과 함께 사업자체가 대차게 빠그라지게되고 m9을 우려먹을대로 우려먹던 게이같은 미국 국방부는 바야흐로 12년여가 지난 2017년 모듈화 권총 사업을 통해 Sig사의 p320의 구뇽 버전인 m17, m18이 선정되는 대 참사가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45구경하면 미쿡 미쿡하면 45구경!!! 1911의나라 미쿸에서 대놓고 이름이 45인 hk45를 외면할리는 없는일! 데브그루를 위시한 여러 법 집행기관에서 hk45를 채용한 것은 물론 브랜드 빨과 뭔가 근 미래적인 디자인의 hk45는 민수시장에서 큰 인기를 차지하게 됩니다룽


2. Heckler und Koch Family
미국 특수전의 상징 씰팀이 hk45를 채용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45구경의 확실한 대인저지력, .45 acp 아음속탄의 압도적인 소음효과, 10발에 달하는 넉넉한 장탄수(우왕 M45A1보다 2발이나 더드가 >_<), HK라는 명성에 걸맞는 신뢰성이 그것입니다. 사실 외관에서 보시다시피 HK45는 USP의 진화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직도 쌩쌩한 현역인 원조 할매국밥같은 USP

USP45 에서 그립감 때문에 욕처먹고 도입한 신형그립의 P2000

HK45의 족보는 USP-P2000-P30-HK45로 이어지며, 각 단계마다 USP에서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외관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띄는 특징은 피카티니 레일의 채택과 현대 권총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교환식 백 스트랩 2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뭣이 중허냐고요? 제가 마루이 HK45를 질렀다는 것이 중헙니다 >_<
먼저 박스 풀샷 갑니다.
3. Marui HK45

위키백과,LAPD 홈페이지, 기타 미국 화기덕후 포럼등 아무리 디벼봐도 LAPD에서 HK45 채용했다는 글은 못봤는데 LAPD SWAT 뱃지가 왜 저기 박혀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뭐 그냥 전형적인 마루이 권총 박스 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HK45는 USP 업그레이드 버전인 만큼 이번 리뷰는 USP와의 비교 위주로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갓습니다.


한눈에 봐도 USP는 좀더 투박하고 밋밋한 반면 HK45는 뭔가 좀더 인체공학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닮아 보이는건 태생이 태생인지라 어쩔 수 없.. 특히 USP의 독자규격 레일은 이제라도 좀 수정하는게 어떨까 싶기도 한데 제가 HK사장이라도 수억들여 금형 수정할 바에 그냥 남은 USP 재고 떨이로라도 팔 것 같습니다...(결정적으로 독자규격 레일 안바꿔도 아직 잘나감)

도라에몽닮은 제 손 때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아우토반 마냥 직선으로 쭉 뻗은
USP 그립과 달리 콜라병을 연상 시키는 올록볼록한 HK45의 그립이 눈에 띕니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해머의 위치입니다. USP의 해머가 정직하게 슬라이드의 중앙에 박혀 있는것과 달리 HK45의 해머는 현대 폴리머 권총답게 상당히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슬라이드의 무게중심이 USP 보다 낮아 반동제어에 더 유리한 구조입니다.

다만 M&P의 그립이 버튼 교체식인 반면 HK45는 걍 핀펀치로 무식하게 조지는 방식이라 유저 프렌들리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립감 그게 뭐하는 건가요 먹는건가요 하는 USP에 비하면 선녀니까 참아줌 ㅇㅇ

평평한 USP슬라이드와 달리 빛방사 방지 서레이션이 들어가 있는 HK45

다음은 실린더 비교 입니다. 둘다 15mm 와이드 보어 실린더가 탑재된 모델로 특유의 찰진 킥감과 12kg가스를 주입했을시 느껴지는 손목이 얼얼해 지는 반동은 비슷 합니다. 다만 TH메슬을 올린 USP가 당연히 반동은 더 좋습니다.
특이하게 HK45는 고무 완충재(?)와 독특한 아웃바렐 구조로 충격을 분산시키는 형태를 선택 했습니다.

실총기준 집탄과 원활한 슬라이드 작동성을 위해 채택했다고 광고하는 고무오링도 잘 재현해놨습니다. 실제로 가스건에도 오링이 있어서 그런지 원활한 슬라이드 작동성ㅇ..............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걍 우왕ㅋ굳ㅋ 마루이 짱짱맨

마루이 USP로 이너넷 검색을 해보면 꼭 나오는 키워드가 2가지 있습니다. '반동' , '트리거바 파손' .........
USP 반동이야 뭐 워낙 명성이 자자하니 그렇다 치고 나름 두꺼워 보이는 저 트리거바가 더블액션을 자주할 경우 깔끔하게 두동강나는 걸로 악평이 자자 합니다. 문제는 여분 트리거바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거.......
물론 저는 여분 트리거바 하나 운좋게 겟 해놓은 상태입니다. (나중에 필요하신분 꼭 말씀해 주세요 자랑 좀 하게)

불행 중 다행으로 흐건에서 무려 스틸 트리거바를 단돈 69,800원에 팔고 있습니다!! 트리거바 작살나신 분들 궈궈
각설하고 USP에서 워낙 트리거 바때문에 말이 많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HK45의 트리거바는 웅장할 정도로 크고 아름답습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HK45에 와서는 트리거바 이슈는 따로 없는것 같습니다. (대신에 슬라이드 파손 이슈가...)
다음은 하부 프레임 비교입니다.

실총기준 HK45CT 와 USP-C의 탄창이 호환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하부 프레임 구조가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물론 가스건 기준으로도 호환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마루이는 HK45CT가 없기 때문이죠 >.,^
일단 USP와 HK45의 비교는 여기까지 입니다. HK45의 작동성, 집탄, 효율은 매우 뛰어난 편으로 사실 그립감을 제외하면 USP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HK45는 플라 메슬인 관계로 TH 메슬이 다시 풀릴때까지는 USP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USP가 그랬듯이 HK45도 마루이 명작 권총의 반열에 올리기 모자람 없는 기종임은 분명 합니다.
HK45가 잘빠진 이탈리아 스포츠카라면 USP는 밋밋하고 투박하지만 기능에 충실한 볼보 세단 같은 느낌입니다.
두 기종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차세대 권총도입사업 진행 중이신 분들께서는 그놈의 지긋지긋한 글록 말고 USP나 HK45 도입도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