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건 리뷰 #12 VFC PPK/s 리뷰 (반전)
드디어 발매된 VFC PPK/s 리뷰
오래간만에 찾아온 가스건 리뷰 시간입니다.
오늘 리뷰할 총은 아시아 발매 한 달 차인 따끈따끈한 vfc사제의 walther ppk/s 되시겠습니다.
그동안 가스건으로 발매된 PPK는 마루젠제와 화산제 두 종류가 다였는데 마루젠제는 잘 모셔두다가 일 년에 한 번 꺼내서 생존확인 하고 다시 모셔둬야 하는 유리몸으로 유명하고 화산제는 뭐.. 암튼 그래서 오래간만에 vfc에서 제품화한 PPK에 대해 어마무시한 기대감을 갖고 질러봤습니다.
일단 PPK는 독일 권총제조의 명가 발터사에서 무려 1930년대에 개발한 경찰용 포켓 피스톨이었던 PP의 단축형 모델입니다. PPK는 Polizei Pistole Kriminal의 약자입니다. (Kurz 아님) 그중에서도 이번에 vfc애서 출시한 제품은 미국 내 총기 관련 규제 통과를 목적으로 약간 사이즈가 커진 수출형 모델 PPK/s입니다.
뭐 자세한 제원은 구글링 해보시면 아실 테고 우리에겐 007 제임스본드 옹의 그 총으로 유명한 총입니다.
이와 더불어 히틀러 자살용 권총이자 박정희 암살사건 때 김재규가 사용했던 총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명 킹슬레이어) PPK는 그 콤팩트한 사이즈와 우수한 작동성능으로 독일 경찰뿐 아니라 냉전시기 서방권 첩보요원들이 호신용으로 애용했던 권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PPK는 특유의 수려한 외관과 더불어 최초 발매 후 현재까지 성능을 보완하기 위한 이렇다 할 개량형 모델이 나오지 않을 만큼 출시 때부터 이미 완전체였던 총으로 유명한데......
그리고 제가 더 이상 아는 게 없어서 닥치고 바로 제품 리뷰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외관은 칭찬해
먼저 박스 풀샷입니다
뭔가 고색창연하면서도 있어 빌리티해보이는 악어가죽
표면처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박스만 보면 실총인 줄 알겠습니다.
박스오픈샷입니다. 박스안쪽 마감도 상당한 퀄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영롱한 자태의 ppk/s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각각 우측, 좌측 샷입니다. 은닉용 피스톨의 목적에 부합하는 무척이나 콤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특이한 점으로 이 총은 슬라이드 멈치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탄창이 비면 슬라이드 멈치를 내려서 장전하는 게 아니라 슬라이드를 뒤로 당겨서 재장전해야 합니다.
ppk특유의 물결무늬 서레이션도 잘 재현했습니다.
이 사이즈 권총에 블로우백 메커니즘을 욱여넣은 뷉씨에 경의를 표합시다. (X를 눌러 경의를 표하십시오)
그리고 경의를 다 표했으면 이제부턴 욕을 하시면 됩니다. (…….)
포켓 피스톨의 한계 (feat. VFC)
먼저 집탄성입니다. 애초에 이 콤팩트한 권총에 많은 걸 바라지는 않았습니다만 5m 거리에서 집탄이 이 정도입니다. 이래서야 타기팅용도로 써먹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기화율은 뭐 애초에 탄창이 마루이 포켓피스톨 수준 사이즈 권총인지라 기온 21도에서 한탄창 정도 간신히 비워내는 수준입니다.
반동은 화이트가스 충전 했을 때를 기준으로 마루이 1911에 노멀가스를 이용해 사격하는 수준입니다.
워낙 슬라이드 무게가 가볍다 보니 반동은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집탄, 기화율 전부 큰 기대는 없었던 모델인지라 이 정도는 봐줄만합니다.
문제는 내구도입니다. 슬라이드 부분은 vfc특유의 분체도장으로 마감했는데 도장 접착력이 형편없습니다. 집에 있는 vfc제 mk18도 분체도장 마감인데 최소한 mk18은 살짝 어디 긁힌다고 바로 도장이 벗겨지지는 않습니다만 ppk의 분체도장은 정말 내구도가 약합니다.
약간과장해서 손톱으로 긁어도 긁어 나올 것 같은 수준입니다. 하부 리시버로 가면 문제가 더 심각한데 분체도장 마감된 슬라이드는 그래도 어느 정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도 있지만 하부 리시버 도장은….. 그냥 안습입니다.
따라서 PPK를 소장하실 계획이라면 버치우드 펜슬 정도는 반드시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콤팩트한 사이즈에서 나름 실총의 메커니즘을 구현하려 나름 노력은 한 것 같은데 그 덕분에 부품 내구도는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제일 먼저 탄창 비비립입니다. 마루 이제 탄창처럼 어느 정도 탄성이 있는 질긴 플라스틱 재질이 아니라 탄성이
전혀 없는 딱딱한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이거 내구도 쥐약이겠군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 탄창 사격하고 급탄 버그가 발생해서 탄창을 뺐다가 다시 삽입한 뒤 탁 쳤는데 바로 비비립이 파손 됐습니다 (…….)
급탄 방식도 문제입니다. 다른 탄창처럼 몸체
중간에 삽탄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비립에 직접 삽탄 하는 방식인데 가뜩이나 허접한 내구도의 비비립에 삽입하는 게 무척이나 불편합니다. 팔로워 손잡이 크기가 이해할 수 없이 작아서 스프링 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답이 안 나오는 부품 두께를 보시겠습니다
슬라이드 하단부 두께가 거의 커터칼날 수준으로 얇습니다. 이 정도 두께면 한번 떨구면 바로 파이거나 휘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여름철에 파손될 가능성도 농후해 보입니다. 문제는 슬라이드 두께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부품이 오밀조밀한데 특히 트리거바 두께가 거의 제 엄지손톱 두께와 맞먹습니다. 아마도 당연히 아연합금 재질일 텐데 더블액션으로 자주 사격하면 얼마 못 가 파손확정 일 듯합니다. 서드파티 제품이 나온다면 제일 먼저 출시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홉업을 조절하려면 슬라이드를 분해해야 하는데 슬라이드 분해 방식이 실총과 동일합니다. 트리거 가드를
아래로 내리고 슬라이드 뒷부분을 위로 올려서 빼내는 방식인데 분해 방식은 실총 방식을 잘 구현했으나 홉업 조절시마다 이 짓을 반복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흠집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이얼 방식 홉업조절기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홉업조절을 하려면 슬라이드를 벗겨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죠
테스트사격을 위해 홉업조절을 몇 번 했더니 슬라이드 하부가 이렇게 까졌습니다. 버치우드로 덧칠하니 다행히 티는 잘 안 납니다.
총평
일단 흠집에 취약한 도장마감은 둘째치고 외관자체는 실총을 잘 재현했습니다. 각인도 아주 훌륭하고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도 맘에 듭니다. 블로우백 유닛도 나름 고심해서 만든 흔적이 보이고 만듦새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이나
그놈의 도장 마감과 내구도가 문제입니다. 단가를 좀 더 올리더라도 힘이 받는 트리거 바 같은 부품은 스틸로 보강해서 내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비립 플라스틱도 좀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사야 할 사람: PPK 빠돌이, MI6 지원예정자 또는 장래희망이 007인 분들, 콜렉터
사면 안될 사람: 타겟팅 용 가스건 구매하려는 사람. 사야 할 사람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 모두 (...........)
이 정도로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비비립 구매 문의하러 가야 해서 질문 못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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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VFC의 대반전
여까지 쓰고 마무리 하려 했으나 뜻밖에도 인터넷리뷰 중 스틸 파츠가 대거 채용 됐다는 글을 보고 확인 결과...
이라는 스틸파티의 대반전이 있었습니다.
VFC니까 의례 내구도는 그저 그렇겠지 하고 확인 안해본 제 불찰입니다.
200불도 안하는 가격대의 권총에 이정도 스틸 파츠를 구현 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기 까지 합니다.
특히 우려했던 트리거 바도 이미 스틸 이었......
집탄성이고 나발이고 지금 스틸 부품이 이정도 채용 됐는데 안사고 뭐하십니까들
얼른 지르세요 VFC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