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1 - 블릿츠 크릭모드

미사리 건더기 2024. 10. 29. 11:10
반응형

 

블릿츠크릭
메뉴화면 부터가 상당한 고퀄. 사진은 스텐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영국 제1공수사단 레드 데빌스 대원

 
 

현대식 RTS의 재정립

 
오늘 소개할 게임은 세기의 명작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입니다. 이미 출시된 지 20년이 다 돼가는 게임이고 심지어 제작사인 렐릭사도 없어졌으며, 현재는 세가에서  3편까지 출시했지만 2,3편 모두 게임성이나 스토리 라인에서 1만큼의 완성도에는  못 미치는 편으로 여전히 1의 인기는 꾸준합니다. 실제로 최근까지 여러 가지 모드가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RTS와는 다르게 개별유닛 하나하나를 선택해서 컨트롤하는 게 아닌 분대 단위 부대들을 컨트롤해야 하며, 스타크래프트 등 기존의 RTS게임과는 달리 마주 보고 서서 체력이 닳을 때까지 총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전이 벌어지면 분대를 구성하는 개별 유닛들이 알아서 구르고 뛰고 은엄폐하며 리얼한 교전 상황을 연출합니다. 
 
이러한 연출덕에 발매당시 엄청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교전상황에서의 연출뿐만이 아니라 배경에 존재하는 모든 건물, 오브젝트들도 모두 물리엔진의 적용을 받아서 포격을 받거나 무거운 차량이 지나가거나 하면 파괴되거나 부서지며, 이러한 물리엔진 덕에 한바탕 교전이 벌어진 시가지는 전쟁영화에서 흔히 보던 폐허로 변하게 되어 게임에 몰입을 배가시켜 줍니다. 가히 현대식 RTS의 기준을 새로 정립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litz Krieg MOD의 특징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1 (이하, COH)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이 배경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시점부터 미육군 중대급 규모의 병력을 지휘하는 시점에서 게임이 진행됩니다. COH가 완벽에 가까운 최적화와 세밀한 그래픽, 놀라운 게임성 등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자 곧 COH의 확장팩인 COH Opposing front가 발매되었고, 본편에서와는 달리 각각 독일 무장친위대 시점, 영국 원정군 시점에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이 확장팩은 본작만큼이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스토리라인 구축으로 원본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고 이후 크레타섬 공방전, 중일전쟁, 동부전선 등을 배경으로 하는 여러 걸작 모드들이 제작되어 역시 큰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중 제가 즐겨하는 모드는 바로 블릿츠 크릭 모드인데, 모드임에도 불구하고 정식 확장팩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모드입니다. 

 

 

본작과의  차이점 

 

본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세 가지로,
 
첫째, 유닛의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유닛들의 텍스쳐도(전투복, 기갑차량 스킨 등) 본작과는 달리 상당히 고증에 신경 쓴 부분이 돋보입니다.

두 번째로 방대한 테크트리입니다. 연합군과 독일군은 각각 영국, 미국 그리고 독일국방군, 독일무장친위대의 네가지 진영이 있는데 각 진영을 플레이할 경우 세 개의 독트린(보통 보병, 기갑, 공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블릿츠 크릭 모드의 경우도 독트린 개수는 똑같지만 개별 독트린당 2~30개에 달하는 테크트리를 만들어 더욱 전략적인 플레이를 진행하도록 유도합니다. 어떤 테크트리를 먼저 올리냐에 따라 선방어 후공격 또는 초반공격 등의 다양한 전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테크트리
독일 기갑지원 독트린의 방대한 테크트리. 야크트티거와 야크트판터의 사용이 가능하다.



세 번째 특징은 바로 리얼한 교전 묘사입니다.

예를 들어 본작에서 기갑전이 벌어질 경우 보통 기갑차량끼리 서로 체력을 조금씩 깎아먹으며 여러 번 포탄을 주고받으며 싸우지만 블릿츠크릭 모드는 구경우세 법칙을 적용하여 전차가 고화력 주포에 직격 당할 경우 정면에서 피격돼도 한발 또는 두발에 바로 격파됩니다. 이에 따라 수십대 규모의 전차로 대규모 기갑웨이브를 시전 한다고 해도 컨트롤 없이 어택땅만 시켜놓으면 88미리 주포로 무장한 티거나 야크트판터 두세 대에 전멸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우직하게 정면에서 중전차와 교전한다면 전면장갑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폭죽처럼 터지는 중형전차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고 정면에서 교전하는 사이 재빨리 우회하여 상대적으로 장갑이 약한 적 중전차의 후면이나 측면을 공격하거나 포격 또는 항공기 근접지원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병전투의 경우도 분대마다 사기의 개념이 존재해서 적의 기관총팀과 정면에서 교전할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기저하 - 제압 상태에 빠지게되는데 이럴 경우 이동이나 교전이 불가능해지고 머리를 감싸고 바닥을 기어 다니는 병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단 건물이나 참호 안에 배치되어 있을 경우 제압에 면역이 되기 때문에 요충지에 있는 건물을 선점하거나

개활지의 경우 참호를 구축하여 기관총팀, 저격수를 배치해서 적을 제압하고 박격포나 야포를 동원해서 무력화 시키는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리얼한 교전묘사는 단순히 게임상의 연출이 아닌 2차대전 당시 실제로 사용되던 전술을 사용하게 유도함으로써 

플레이어로 하여금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야크트티거
일렬로 이동중이던 미군 기갑차량 50여대를 격파한 야크트티거의 위용

 

 

컴퍼니오브히어로즈
맹렬한 기세로 독일군 방어선에 공세를 퍼붓는 미군


또 스팀 창작마당에 다양한 맵이 올라와 있어 색다른 게임진행을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제2차세계대전 배경의 정통 RTS를 찾으신다면 반드시 플레이해 보시길 권해드리는 명작 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