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건 리뷰

가스건 리뷰 #10 VFC Gustav M3

미사리 건더기 2024. 11. 12. 23:02
반응형

구스타프
북방의 사자 카를 구스타프


    

Carl Gustav 

 

오늘 들고 온 물건은 얼마 전 VFC에서 출시해 아직은 미지근(?)한 Carl Gustav 되시겠습니다. 
현재 CSM에서 무려 백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에 팔고 있는데 레드울프 직구 가격은 USD500입니다.(배송비, 관세 제외) 본 물건은 40mm 기관포로 유명한 스웨덴의 보포스사에서 무려 1940년대에 개발한 물건으로  84mm 구경에  균질압연강 400mm 이상의 관통력을 가진 명품입니다. 어찌나 맘에 들었는지 스웨덴에서 광개토대왕급 명성을 자랑하며 북방의 사자로 불렸던 구스타브스 아돌푸스 국왕의 이름을 갖다 바칠 지경이었죠

구경이 구경인지라 3세대 3.5세대 전차가 활개치는 현대 전장에서 화력이 다소 서운한 감이 없지는 않은 관계로 90년대에 관짝으로 들어갈 뻔했으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이 터지면서 다시금 기사회생하게 됩니다. 변변찮은 기갑차량도 없는 탈레반, 이라크군 상대로 무반동포가 뭔 필요냐고요? 애초에 무반동포라는 물건이 꼭 전차나 장갑차한테만 쏴재끼라는 법은 없습니다.

영화 블랙호크 다운에서 보다시피 소위 ‘알라봉’으로 불리며 전차, 장갑차, 보병 하다못해 헬기까지 때려잡는 rpg-7을 생각해보시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이 적군이라는 것들이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나 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동굴구멍 또는 건물 틈사이로 총만 빼꼼히 내밀고 쏴재끼는데 이게 미군 입장에서 참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알라봉
알라의 요술봉 rpg-7


아무리 미군=공군 이라고는 하나 지정사수나 기관총수 한 두 명 잡자고 실시간으로 공군기 불러재껴대는건 천하제일의 미국이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죠. 결국 미군도 탈레반이나 이라크군 하는 짓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성 재블린(St. Javelin)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자벨린
우크라이나의 수호자 성 재블린

 

근데 재블린이 대전차화기 중에서는 또 하이엔드 급이다 보니 발당 2억을 호가하는 무지막지한 가격을 자랑했고 재블린으로 알보병 한두 명 때려잡기에는 이것도 영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는 결론이 납니다. 결국 M14가 그랬듯 월남전 끝나고 창고에서 곰팡이를 뒤집어쓰고 있던 M72 LAW를 꺼내다 신나게 쏴재끼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게 전쟁이 생각보다 장기화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순식간에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게 됩니다. 결국 재고가 오링 나자 일부 개량을 거쳐 추가 생산까지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것도 발당 3천만 원을 호가하다 보니 막 쓰기엔 솔직히 비쌌습니다. (.........) 

LAW
m72 LAW를 사격중인 미 해병대원

 

그래서 화력도 짱짱 쎄고 1회용인 LAW와는 달리 재활용도 되고 도수운반도 가능하고 대기갑은 물론 대인사격도 가능하고 막 토치카도 부수고 막 건물도 부술 수 있는데 가격도 싼 거 (.............)를 찾다 보니 미육군 75 레인저연대에서 잘 써먹고 있던 구스타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싸다는 M72 LAW 보다도 싼 물건을 찾은 미국방부는 쾌재를 불렀고 2015년부터 일반 정규부대에 제식 화기로 보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차례 개량을 거쳐 현재 M4 버전까지 생산되었고 VFC는 이중 M3 모델을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VFC M3 MAAWS

 
먼저 간지 쩌는 박스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구스타프
크고 아름다운 자태의 박스가 위압적입니다.

 

박스에 써져 있는  MAAWS는 Multirole Anti-Amor, Anti-Personnel Weapon System의 약자로 다목적 대기갑 대인화기 시스템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름 한번 더럽게 복잡ㅎ
 

박스에는 발사관 본체 1기, 발사관에 부착가능한 조준경 레일 1기, 모의탄두 1기, 탄피에 수납할 수 있는 비비샤워 1기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 출신인 관계로 vfc제 구스타프가 얼마나 실물과 유사한지는 알 수 없으나 그냥 딱 봐도 대따 크고 대따 디테일하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구스타프
압도적 스케일! 남자의 로망!

 

구스타프구스타프
광학 부착 어댑터를 장착한 모습

 

광학부착용 레일이 달린 어댑터는 손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어찌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스무스하게 탈착이 가능한데도 유격이 전혀 없습니다. 
 

구스타프
84미리 고폭탄


 발사관에 사진의 고폭탄을 넣고 방아쇠를 당기면 구경 84미리의 은색 탄두가 굉음을 뿜으며 날아가

 면 바로 철컹철컹이고 (..............)

 사실 저 고폭탄 안에는 비비샤워용 쉘이 수납됩니다. 은색 탄두는 더미 모형인데 쓸데없이 고퀄입니다. 

구스타프
저 눈금달린 탄두는 클릭감 있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구스타프
비비샤워 쉘을 저렇게 후장식으로 삽입합니다.



구스타프
탄피 후방 덮개 눈금의 위치를 조정해서 분리, 발사, 안전 상태로 조절이 가능 합니다.


구스타프
발사관에 탄피 본체를 삽입하고 빨간 눈금을 Fire칸에 맞추면 발사 준비 완료


 

구스타프
모형탄두를 제거하고 정면에서 본 모습 강선 디테일에 주목
구스타프
광학장비 미부착시 사용가능한 간이 가늠쇠

 

구스타프
발사관과 고폭탄 탄체의 압박



총평

 

본 제품은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닌 저희 팀 팀원이 구입한 제품을 리뷰용으로 대여한 것이라 실제 게임에서 제가 써본 적은 없습니다. 작동 메커니즘이 흔히 사용하는 40mm 비비샤워와 동일하므로 실제 성능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일단 외형적인 측면에서 구스타프 무반동포의 디테일을 잘 살렸고 고폭탄 탄체를 삽입하는 기믹도 잘 구현한 탓에 사용시 낭만이 폭발하는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또 실제 구스타프가 대기갑용 뿐 아니라 대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용할 때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점으로는 군 시절 직사화기 소대의 애환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무게와 고폭탄 탄체 휴대의 어려움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M203류 비비샤워는 40미리 유탄형태의 비비쉘만 챙기면 되지만 구스타프는 실질적으로는 일반적인 비비샤워와 동일한 화력을 투사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피가 큰 고폭탄 탄체를 휴대해야 한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우수한 디테일과 깨알 같은 디테일로 예능용이나 집에서 혼자 갖고 노는 용도로는 10점 만점에 11점을 주고 싶으나 게임용으로 사용한다면 퀘스천 마크 정도 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