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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건 리뷰

가스건(?) 리뷰 #11 대한안전공사 Knockdown 5

by 미사리 건더기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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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용품을 구입하다

 

재작년 여름, 뭔 유행처럼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벌어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트렌드에 민감한 대한민국 사람답게 부랴부랴 호신용품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결국 용품은 가스스프레이와 삼단봉으로 좁혀졌습니다. 

호신용품
다양한 호신용품


문제는 제가 쓸건 아니었고 와이프 호신용으로 구매를 고려했던지라 일반인 여성이 유사시 삼단봉을 쓰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삼단봉은 탈락, 가스 스프레이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넉다운5

 

근데 가스 스프레이가 가격은 물론 성능, 기능까지 천차만별인 데다가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약제를 사용하는 스프레이 특성상 유효기간이 있기 마련인데 유효기간이 지난 걸 모르고 있다가 막상 필요할 때 별 도움이 안 되거나 아니면 생각보다 화력(?)이 약하거나 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기에 결국 가스스프레이 끝판왕인 화약식 가스총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넉다운5
넉다운5 가스총

 

 

그리하여 지르게 된 가스총이 있었으니 바로 이름부터 막 아주 짱 쎌것 같은 그 이름, 넉다운 5! 
넉다운 5는 화약발사식 가스 스프레이로 격발시 실제 총성과 똑같은 총성과 함께 CS약재가 힘차게 전방으로 사출 됩니다. 

대부분 가스스프레이가 분말식 아니면 공기 압축식으로 역풍이 분다거나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으면 효과가 반감되거나 오히려 사용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 반면 화약식의 경우 약재가 강하게 분출되는 까닭에 상대적으로 역풍 또는 거리의 제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식 유효 사거리는 3m 이내)
 

실제 발사영상. 영상보다 총성이 훨씬 큼

 
이와 더불어 탄이 격발될 때 발생하는 총성은 실제 총성과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상대방한테 직접 쏘지 않고 하늘에 공포 사격만 해도 웬만한 사람은 움찔하지 싶을 정도입니다. 
또 실제 가스분사기인 관계로 당연히(!) 칼라파트도 필요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얼한 외관과 총성 그리고 성능덕에 경찰에서 그놈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화약식 가스총은 2005년부터 신규 제조가 금지되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나마 기존에 생산된 총기들은 경찰서 허가를 받아 개인이 소지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2024년 현재 미사용 신제품을 구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총은 전부 중고제품입니다. 소지를 원할경우 총포사에서 사전에 구매할 총을 고른 뒤 관할 경찰서에 가스분사기 소지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허가증을 발급하고 허가증이 발급된 사람에 한해 가스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허가증에 기재된 사람이 허가증에 기재된 총번의 가스총만을 소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허가증을 받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가스총을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얄짤 없이 총포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또 만일 허가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허가증에 기재된 총번이 아닌 다른 총번의 가스총을 소지한다고 해도 역시 총포법 위반입니다. 가스총 한정당 각각 별도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가스총의 신규 제조가 불가능해진 덕에 가스총의 순정 탄약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공식적인 약재탄의 유효기간은 1년인지라 순정 약재탄이 있다 하더라도 사용시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 수출용인지 아니면 현재 유통되는 가스총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새 약재탄이  제조되고 있긴 합니다.

가스총
약재탄과 가스총


따라서 중고 가스총 구입을 고려 중이신 분들은 사전에 총포사에 연락해서 호환이 가능한 약재탄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디자인 때문에 블랙가드 SS를 구입하려 했지만 총기를 판매한 총포사에서 호환가능한 새 약재탄을 사용하려면 넉다운5를 사야 한다는 말을 듣고 넉다운 5를 구매했습니다. 

m36
모티브가 된 스미스 앤 웨슨 사의 m36 치프스페셜


그럼 이제 구석구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자체는 스미스 앤 웨슨의 유명한 호신용 리볼버인 m36 치프스페셜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5 연발 황동 약재탄이 장탄됩니다. 총기 본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아연 합금으로 만들어진 에어소프트 리볼버와 비교했을 때 질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넉다운5
5연발 실린더

 

또 실제 총기와 격발 메커니즘이 동일한 관계로 내부 구조 또한 실총과 똑같습니다. 물론 제가 실제총을 뜯어보지는 않았..
그런 관계로 스윙 아웃도 되고 (하지만 빈번한 스윙아웃은 총기의 파손을 초래합니다. 실총도 마찬가지) 러시안룰렛도 공격발시 트리거 감 도 확실히 에어소프트 건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공격발 영상

 

그리고 제일 중요한 성능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대한민국에서 정말로 효과적인 호신용 수단이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화약식 가스총을 능가할 장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가스총에 사용되는 약재탄의 유효기간은 공식적으로 1년이고 1년 주기로 약재탄을 교체해 줘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가스총 구매 시 서비스로 동봉해 준 5년 여가 지난 약재탄을 시험사격 해봤는데 (동영상에 촬영된 그 장면) 역풍이 살짝 불자 매캐한 CS향이 스멀스멀 퍼지면서 온몸에 강력 파스를 붙인 것처럼 몸이 따가워졌습니다. 
 

가스총
넉다운5 총구

 

그리고 총구에 묻어있는 약재 잔여물을 물티슈로 닦아 가방에 넣었는데 물티슈로 총을 닦은 손이 화끈거리는 건 물론이고 집에 가서 가방을 열자 실린더에 묻어있던 미량의 CS가스가 퍼지면서 눈이 따가울 지경이었습니다.  
유효기간이 5년이나 지난 극미량의 약재로도 이런 효과가 나는데 만약에 정면에서 유효기간 내의 약재탄에 정통으로 맞으면 과연 이걸 맞고 서있을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은 약재탄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겁니다. 신탄 기준으로 5발에 8만 원이라는 무지막지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곳 아시면 댓글 좀)  하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압력과 성능을 갖고 있으며 일단 집에 한 자루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든든합니다. 
 

주의사항

 

다만 본인이 다혈질이라 욱하는 성격 때문에 화나면 앞뒤 안보는 성격이라면 절대 구입 비추천입니다. 
경찰서에서 '소지허가‘를 내준 거지 무슨 가스총 '사용 하이패스권'을 준건 아니기에 시비 좀 발생했다고 아무 때나 뽑아서 쏴 재끼면 얄짤없이 특수폭행으로 처벌받습니다. 실제로도 일반인이 가스총을 함부로 사용했다가 형사 처벌받은 사례가 꽤 됩니다. 

특히 자력구제 및 정당방위 인정에 상당히 인색한 한국의 경우 상대가 도둑이 됐든 무단 주거침입이 됐든 일단 사람을 향해 가스총을 사용할 경우 법적 제재는 피할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스총 소지자들이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스총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사용 후 최소한집행유예형 이상은 받을 각오가 되어있을 때 쓰는 물건이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제압력을 가진 만큼 사용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 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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