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의 매혹과 철학의 빈자리
저는 일본문화를 싫어하지 않습니다.오히려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도 좋아하고, 일본 성곽이나 갑옷,무기, 전국시대 전쟁사 같은 것도 상당히 흥미롭게 봅니다. 쇼군 토탈워2는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다시 켜는 게임이고, 사무라이 갑옷을 보면 일단 멋있다는 생각부터 듭니다.그러니까 일본문화에 별 관심도 없으면서 괜히 시비를 거는 건 아닙니다.다만 일본문화를 오래 보다 보면 묘한 공백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형식은 굉장히 정교합니다. 갑옷도 멋있고, 가문의 문장도 멋있고, 다도나 의례도 기가 막히게 그럴듯합니다.그런데 그 형식을 한 꺼풀 벗겨내고 나면, 인간과 사회, 권력과 책임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설명은 의외로 빈약합니다.대신 충성, 명예, 희생, 절제 같은 단어가 그 자리..
2026.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