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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패밀리카로 추천하고싶은 아우디 SUV Q5 (솔직 리뷰) 1편

by 미사리 건더기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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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의 대상이었던 Audi 

 

저는 개인적으로 아우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운전을 하기도 전인 청소년 시절부터 그랬습니다. 
뭔가 벤츠는 좀 나이 들어 보이고 BMW는 좀 요란한 느낌이라면 (절대적으로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특출 나게 돋보이는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은근히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크게 어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수입차라는 인식 때문인지 섣불리 구매가 망설여졌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돈도 없었
 
그러다 결혼 후 페이스리프트 전에 떨이로 팔던 벤츠 C클래스를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면서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캠핑에 관심이 생기게 되면서 SUV로 기종전환을 고민하게 됩니다. 

아우디
기술을 통한 진보. 아우디

 

2020년 당시 관심이 있었던 차종은 국내 모 SUV, 볼보 XC60, BMW X3, 벤츠 GLC 였습니다. 일단 국내 모 SUV는 과거 교통사고 후 대차를 받아 타봤던 기종이었는데 저는 물론 당시 여자친구였던 현 와이프도 운전을 해보고 나서 정말 크게 실망했던 기종인지라 와이프한테 말하자마자 대차게 까이게 됩니다............
 
그리고 볼보 XC60의 경우 몇 년 전 스위스 여행 때 렌터카로 이용했었는데 제 기준으로는 주행질감이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결국 독 3사 기종으로 후보를 좁혔습니다. 고민 끝에 벤츠는 한번 타봤으니 탈락, BMW는 뭔가 디자인이 너무 화려해서 탈락하고 결국 꿈에 그리던 아우디로 잠정 결정하고 서칭을 시작했습니다. 

 

Q5와의 첫 만남 

 
제일 먼저 Q3 스포트백 모델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안타깝게도 구매당시에는 스포트백 모델이 없었고 Q3 tdi 디젤 모델만 수입이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Q3는 너무 사이즈가 작다며 투덜댔고 어쨌든 저희 부부는 아우디 송파전시장으로 가서 시승을 해봤습니다. 
 
먼저 Q3를 탔는데 역시 풀체인지 모델이라 조수석까지 길게 뻗은 일체형 디스플레이창, 깔끔하게 정리된 센터패시아, 아우디가 자랑하는 버츄얼 콕핏과 잘 매칭되는 D컷 핸들까지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q3
크로스오버 SUV의 매력을 잘살린 Q3 스포트백


 
그리고 주행시작. 
아무래도 디젤모델이라 그런지 정숙성은 기대치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디젤 SUV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편도 4차선 대로변에 진입해서 액셀을 살짝 밟아봅니다. 디젤엔진의 묵직한 토크가 느껴집니다. 

쭈욱 쭈욱 뻗어주는 주행성능이 아주 흡족했습니다. 인테리어도 멋지고 주행성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제 와이프가 운전을 해봅니다. 하지만 웬만한 남자보다 차를 잘 아는 와이프는 나쁘지는 않은데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와이프는 정확했습니다. 당시 수입되던 모델은 4륜구동이 아닌 전륜구동 방식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는데 와이프는 시승시 기대보다는 다소 평범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재차(?) 스럽다며 싫어했던 Q5의 시승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 당시 출고됐던 Q5는 2017년에 출시된 1세대 Q5의 F/L 모델인지라 무척이나 구닥다리틱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했습니다. MMI 디스플레이창은 작고 그 흔한 메모리시트 기능은 물론 통풍시트조차 없는 이런 차를 왜 타냐 라며 투덜댔습니다. 

 

q5
다소 투박한 디자인의 Q5

 

 


그러자 와이프는 닥치고 타보자며 제 엉덩이를 밀어 넣었고 그렇게 정 안가는 Q5운전석에 올라 액셀을 밟았습니다. 
.........................????? 
그런데 이게 웬걸? 부드럽지만 힘이 넘치는 가속성능에 기어변속이 되는지도 모를 정도로 스무스한 변속감, 4륜구동에서 오는 쫀쫀한 접지력까지... 보기와는 완전 히 다른 차였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사거리에서 여러 번 급회전을 해봤는데 무게중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SUV 답지 않게  복원력 또한 매우 우수해서 불안정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와 이거 물건이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디자인도 투박하고 인테리어는 구닥다리고 사이즈도 애매해 보인다고 투덜댔던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해당모델은 북미 올해의 차 SUV 모델에도 선정됐을 만큼 기본기가 좋은 친구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시승을 마치고 120% 만족한 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계약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중학생친구들이 모여있는 방에 자랑질을 시전 했습니다.
그러자 차 좀 안다는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아우디는 사는 거 아님 ㅋ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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