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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잡설

지상에 울려퍼지는 여리고의 나팔, 독일공군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 1편

by 미사리 건더기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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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성공 이후 항공기는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여 이미 1차대전시기에 연합국과 추축국의 전투기들이 서로 공중전을 벌일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

라이트형제
실현된 이카루스의 꿈


특히 현대전장의 모습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았던 제2차세계대전 기간에는 수많은 신무기가 등장하여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전장환경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항공기의 발전은 특히나 독보적인 것 이었다.

제1차세계대전 직후 소련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초보적인 수준의 전략폭격 개념이 도입되었음은 물론이고 항공기의 근접지상지원 가능성 또한 면밀히 검토되기 시작했다.

고고도에서 폭격기가 다량의 폭탄을 탑재하고 목표물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을 고고도 수평폭격이라고 하는데 고고도에서 비행하는 폭격기의 특성상 적의 대공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폭격 명중률은 5%에도 이르지 못할만큼 처참한 수준이었다.

b-17
날으는 요새 B-17 “flying fortress”


이것도 평지에 위치한 커다란 공장이나 비행장 등 거대한 전략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경우였고, 함선이나 차량등의 이동표적 또는 토치카, 벙커같은 소형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폭격의 경우에는 거의 명중을 기대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던 각국은 폭격의 명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냈고 당시 기술력과 현실의 적절한 타협의 결과 급강하폭격기라는 새로운 분류의 항공기가 등장하게 된다.

hs-123
나치 독일의 초기형 급강하 폭격기 hs-123


급강하폭격이란, 목표물 발견시 거의 수직에 가까운 70도 가량의 각도로 급강하를 시작하여 최소 4~500m 고도에서 한 두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을 의미 했다.

급강하당시 폭격기의 속도는 평균 3~400km/h 수준으로 절대속도만 놓고보면 당시 항공기의 비행속도에 비해 결코 빠르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문제는 지상에서 고작 수백미터 고도까지 거의 수직으로 강하해야 한다는 것 이었다.

이때문에 조종사의 담력과 숙련도는 물론 급강하 및 급상승 과정에서 받게되는 중력의 힘을 버티위한 강한체력까지 요구되는 항공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고고도 폭격기의 표적명중률이 한자리 숫자인데 반해 평균적으로 급강하폭격기의 훈련시 명중률은 80%이상 이었으며 실전투입시의 먕중률도 50%를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급강하폭격기의 잠재력에 가장먼저 눈을 뜬 국가중 하나가 바로 나치 독일이었는데 1933년 스페인
내전기간 당시 급강하폭격기의 가치를 깨달은 히틀러의 지시로 본격적인 급강하폭격기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마침내 독일 융커스사에서  시제기를 완성하였고 1937년 드디어 본격적인 양산이 개시된다. 바로 나치 독일 공군의 상징과도 같았던 JU-87, “슈투카”의 탄생 이었다.

초기형인 JU-8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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