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개
오늘 소개할 게임은 본격 교도소 경영 시뮬레이션인 프리즌 아키텍트입니다.
플레이어는 교도소장이 되어 각종 잡범부터 사형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재소자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스무 명 남짓한 조촐한 규모로 시작하지만, 감옥의 규모를 키우고 교도관들을 고용하고 하다 보면 금세 수용재소자들의 규모가 수백 명까지 늘어납니다.
각 죄수들은 고유의 이름이 있으며 죄수를 클릭할 경우 머그샷과 합계 죄수의 특성, 약력, 범법이력, 형량, 복역 기간 등이 세부적으로 기재된 카드를 보여 줍니다. 프리즌 아키텍트
ㅈㅇ제작자들
제작자들이 얼마나 게임 불법복제를 증오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
플레이 방식
배경이 미국인지 교도소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효율성이 무척 중요합니다. 죄수들과 교도관들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중앙에 체육시설, 식당, 샤워실, 의무실, 예배당 등 공용시설을 몰아넣고 양쪽에 감방을 배치하는 구도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형기가 만료되기 전에 가석방 심사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심사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심사관을 살해하거나 하는 등의 난동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키거나 갱단 간의 싸움이 일어날 경우 소지하고 있던 불법 무기 등을 사용한 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기에 교도소 곳곳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거나 경찰견 순찰을 통해 무기, 약물등을 사전에 적발하고 압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회 때나 작업장에서 몰래 각종 도구들을 숨겨서 반입하는 것을 모두 적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주기적으로 대대적인 전면수색을 실시해야 합니다. 전면수색이 시작되면 교도소 전구역은 물론 재소자들 전원을 수색하게 됩니다.
전면수색 및 점호 실시 등으로 인해 불만이 쌓여가던 중 식당에서 집단 폭동이 발생합니다. 순식간에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교도관들이 테이저 건으로 진압합니다.
만일 폭동이 대규모로 벌어지거나 갱단 간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무장교도관을 투입해 죄수들을 사살할 수도 있고 자체진압이 어려울 정도로 폭동의 규모가 커질 경우 SWAT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교도소장을 시작으로 재정, 보안, 법률, 시설관리 등 각각 교도소 운영에 필요한 각종 책임자들을 고용할 수 있으며, 책임자 고용 및 각종 능력치를 해금하는 데는 일정규모의 자금이 소요됩니다.
감방은 기본적으로 감방, 독방 2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감방은 일반 죄수들을 수용하기 위한 1인 시설로 간단한 침대와 변기 정도만 비치되어 있고, 사전에 플레이어가 정해둔 규칙을 위반하거나 말썽을 부리는 죄수들은 처벌을 위해 침대가 없거나 또는 변기조차 없는 독방 시설에 구금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미리 설정해 두면 만일 특정 죄수가 말썽을 부렸을 경우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하지 않아도 교도관들이
알아서 처벌 정책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합니다.
전직 경찰관 등 특정 죄수들의 경우 입소 시 교도소의 정보원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정보원들은 죄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무기, 약물 등 제한물품 소지나 탈옥계획 등의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이를 귀띔해 줍니다. 사진의 Kai Kubasta라는 죄수는 정체가 노출되어 버렸습니다. 정체가 노출된 경우 더 이상 정보를 입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죄수들에 의해 높은 확률로 살해당합니다. (...........)
제가 만든 교도소에 유일한 호화 독방은 딱 1개가 있는데 그건 바로 사형집행 직전 죄수가 머무는 방입니다.
일반 독방 2배의 크기에 운동시설, 침대, 책상, 의자, 책꽂이 TV, 라디오는 물론 샤워시설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31일 차 플레이 결과입니다. 수용능력 100명 규모에 한 달 동안 29명이 사망(!)했고 84명의 죄수들이 형기를 마치고 석방 됐습니다. 사형수는 1명이었으며, 다행히 무고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긴급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면수색이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독방에 수감된 죄수가 약물과다 사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교도관이 급히 감방으로 달려가서 죄수를 옮기려 했지만 의무실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해 버렸습니다.
자업자득이긴 한데 덕분에 사망자가 발생해서 페널티를 받습니다. 요주의 인물은 교도관을 전담 배치하든 짧은 주기로 수색을 꾸준히 하든 해야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습니다.
총평
교도소 운영시뮬레이션이라는정신 나간 참신한 게임내용은 제작자가 가족여행으로 알카트레즈 교도소를 견학 갔다가 아이디어를 내어 개발했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하고 단순한 2D 그래픽이지만 면회객들에 의한 금지물품 밀반입, 재소자 간의 싸움, 살인, 탈옥, 폭동, 무력진압 등 게임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는 사실적이며 결코 아기자기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익을 내기 위해 급식의 질 및 양을 낮추거나 재소자들을 노역시키는 등 플레이를 하다 보면 재소자가 교화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어가 자본주의의 개라 그렇습ㄴ..
참신한 '타이쿤' 류의 게임을 찾으시는 분 들이라면 반드시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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