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개
오늘 소개할 게임은 본격 폭격기 시뮬레이션 '보머 크루'입니다.
배경은 2차세계대전 당시이며, 플레이어는 총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영국 왕립공군(Royal Air Foirce) 소속의 랭카스터 폭격기를 지휘해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승무원들을 고용하고, 승무원들의 장비를 셋팅하고, 폭격기의 무장, 장갑, 엔진, 각종 기기들을 업그레이드하며 폭격, 구조, 수송, 촬영 등 의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승무원은 조종사, 정비사, 항법사, 무전수, 중앙포탑 기관총수, 후방포탑 기관총수, 폭격수 등 총 7명입니다.
승무원복은 수트, 헤드기어, 산소공급장치, 방탄조끼, 장갑, 부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초반인 관계로 스타터 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장비가 해금되지 않았습니다.
폭격기 역시, 도장, 터렛, 시스템, 기타 장비, 엔진, 생존도구 등을 각각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좌측 하단에 무게는 최대이륙중량 대비 현재 전투중량을 의미하며 우측에는 육지 불시착시 및 해상 불시착시 생존확률입니다.
기체와 승무원 장비 모두 기본형인 만큼 생존율은 0 입니다.(.........)
2차 대전 당시 폭격기 승무원 중 가장 생존율이 낮았던 보직이 바로 후방 기관총수였는데 현실고증이 잘 되어(?) 있어서
본 작에서도 가장 높은 피탄율과 전사율을 자랑합니다. 여담이지만 높은 전사율 탓에 소련의 경우 후방기 총사수에 형벌부대 죄수를 태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통 15회 정도 임무를 수행하면 사면해 준다는 미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15회 임무 동안 무사히 살아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이고, 살아 돌아와도 다른 형벌부대로 배속 보내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후방사수..........)
포탑은 전방, 중앙상부, 후방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앙 하부까지 총 4개를 설치할 수 있는데 기관총에 거치된 탄이 다 떨어질 경우 사수가 직접 탄박스를 들고 와서 장전을 해야 합니다. 후방 기총의 경우 가장 교전이 격렬히 벌어지는 터라 탄이 떨어질 경우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기총 업그레이드를 하다 보면 자동급탄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최우선적으로 해줘야 할 업그레이드입니다.
플레이 방식
브리핑룸에서 첫 번째 미션이 하달 됐습니다. 도버해협에 맞은편에 위치한 독일군의 해안포대 탄약고를 작살내야 합니다.
단거리 비행이고 상대적으로 위험도는 낮습니다. 폭격 및 귀환에 성공할 경우 2,000파운드의 보상을 받습니다.
승무원들이 각자 자리에 잡고 이륙 준비에 들어갑니다. 참고로 폭격수는 폭격임무가 없을 때는 보통 전방기총에 위치하기 때문에 폭격 또는 촬영 시에는 폭격수 자리로 이동 배치 해줘야 합니다.
도버해협 상공에 진입하자마자 루프트 바페의 요격이 시작됩니다. 치열한 대공탄막으로 간신히 격퇴하는 데 성공합니다.
전방 포탑에서 기관총을 쏘던 폭격수를 폭격수 자리에 배치하고 폭격 코스에 진입합니다. 무사히 폭격을 마치고 복귀하려는 찰나 정찰 임무가 추가로 하달됩니다. 다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건 아니고 선택형 임무입니다.
추가 임무를 수행할지 말지 잠시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루프트 바페의 집중공격이 시작됩니다.
무능한 지휘관의 우유부단함이 결국 참사를 불러옵니다. (……..)
루프트 바페 소대의 집중사격에 2번 엔진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그제야 임무를 포기하고 기수를 돌려 기지로 향합니다.
루프트 바페의 집중 사격으로 인해 유압장치가 고장 났습니다. 유압장치가 고장 나면 포탑회전도 안될뿐더러
착륙 시 랜딩기어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수리해줘야 합니다. 지속되는 루프트 바페의 공격에 우물쭈물
하다 보니 아직 도버해협도 건너지 못한 상태에서 연료가 바닥났습니다. (………..)
결국 도버해협을 건너지 못한 미사리 건더쿠 호는 바다에 추락하게 되고 그렇게 첫 번째 미션에서 일곱 명의 승무원 전원이 전사했습니다 (…………)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은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폭격기 부대를 운영했었는데 당시 독일군을 이들을 '밤의 마녀'들이라 부르며 두려워했었습니다. 이에 모티브를 얻어 영국판 밤의 마녀 부대를 조직해봅니다.
그렇게 첫 번째 임무를 무사히 수행한 더쿠 2호기의 승무원들은 자신만만하게 두 번째 임무를 위해 출격 합니다.
두번째 임무는 도버해협 서쪽에 위치한 바다에서 포착된 독일 유보트 3척을 격침하는 것입니다. 역시 루프트 바페의 반격이 시작되고 상당량의 피탄이 발생했지만 아직 기체와 승무원들 모두 멀쩡 합니다.
무사히 3척의 유보트를 모두 격침하고 귀환길에 오르지만 루프트 바페의 끈질긴 추격이 계속됩니다
한낮에 출격했지만 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임무도 무사히 완수하고 귀환하는 데 성공합니다. 비록 더쿠 2호기는 너덜너덜 해졌지만 다행히 엔진이나 랜딩기어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영국 왕립공군 폭격기 사령부의 하루가 또 지나갑니다.
총평
여태껏 전투기의 공중전을 다룬 작품들은 수도 없이 나왔지만 본격적인 폭격기 운영(조종이 아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제가 아는 한 Bomber Crew가 유일합니다. 주 임무는 폭격이지만 폭격하는 것 자체보다 비행 중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대해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게 주요 플레이 방식인 만큼 여러 가지 사실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고고도 폭격임무의 경우 산소 부족과 기온 하강으로 인해 산소호흡기와 발열 비행복을 입지 않을 경우 승무원들이 호흡곤란으로 기절하거나 동상으로 전투불능에 빠지는 것은 물론 비행기가 격추돼서 추락할 경우 어떤 승무원에게 낙하산을 지급(!)할 것인가 하는 등의 판단도 매우 중요합니다.
캐주얼한 그래픽과는 달리 실제 미션진행은 매우 험난하고 고됩니다. 한번 출격을 나갔다 오면 기체가 걸레짝이 되는 건 당연하고 엔진도 너덜너덜 해져서 간신히 귀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특히 중간보스 격으로 한 번씩 등장하는 독일군 에이스들을 만나면 위험성이 배가 되는데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순식간에 기체가 불덩어리가 되어 땅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기 승무원들의 험난했던 여정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플레이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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