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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잡설32

부러져버린 욱일승천의 날개 제로센 제로센 이란? 오늘은 제국주의 시대 일본의 영광과 종말을 함께한 일본제국의 상징 제로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제로센의 정싱명칭은 A6M 영식함상제공전투기로 자칭 만세일계를 주장하는 일본의 건국(황기) 2600주년에 실전 배치되어 이와 같은 명칭을 부여받게 되었다. 이를 줄여 흔히 '영전' 또는 영전의 영일 혼합단어인 '제로센'(제로센토키)이라고 불리게 되며 이 기종을 주로 상대했던 태평양 지역 미해군 항공대 조종사들이 제로센이라고 부르면서 제로센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지게 된다. 제로센은 고작 900마력 수준의 엔진출력으로 당시 미해군 항공대의 주력 전투기 기종이었던 와일드캣 F4F를 압도하는 수준의 선회력과 급가속능력, 월등한 비행반경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태평양 전선 개전 초반 미군 파일.. 2024. 10. 22.
유럽평원에 울려퍼지는 표범의 포효 독일 구축전차 야크트 판터 2편 유럽평원에 울려퍼지는 표범의 포효 독일 구축전차 야크트 판터 1편 보러가기 2024.10.11 - [밀리터리 잡설] - 유럽평원에 울려퍼지는 표범의 포효 독일 구축전차 야크트 판터 1편 유럽평원에 울려퍼지는 표범의 포효 독일 구축전차 야크트 판터 1편21세기 민주국가에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결코 나치독일의 이념에 동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나치독일 특유의 새디misaritheqoo.tistory.com 야크트판터의 장점과 단점 야크트판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고정형 포탑이라는 점이었다. 고정형 포탑은 일반 포탑회전식 전차보다 상대적으로 생산효율성이 높고 방어력이 좋은대신 제한된 포신의 가동각도로 인해 적 전차를 조준시 미세.. 2024. 10. 19.
유럽평원에 울려퍼지는 표범의 포효 독일 구축전차 야크트 판터 1편 21세기 민주국가에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결코 나치독일의 이념에 동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나치독일 특유의 새디스틱 한 매력을 가진 독일제 무기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 제법 많은데 필자가 바로 그런 경우다.그중에서도 기종마다 수많은 바리에이션을 가진 독일 기갑차량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데 오늘은 그중나치독일의 구축전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밀리터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나치독일 전차의 대명사인 티거나 판터의 이름을 들어본 이 가 제법 많으리라 생각된다. 현대의 경우 양호한 전력을 보유한 국가라면 많아봐야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종류의 MBT(Main Battle Tank)를 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직.. 2024. 10. 12.
런던 바비는 잊어라! 영국 무장경찰 CTSFO 근대경찰의 기원영국 경찰 하면 우리에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검은 제복에 특유의 높다란 방서모( 防暑帽 )를 착용한채 곤봉하나를 허리춤에 차고 순찰을 도는 모습이 그것입니다. 위 사진은 1800년대 최초로 조직된 런던경찰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권총이나 기타 무장 없이 달랑 곤봉 하나만 허리춤에 차고 치안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덕에 런던의 명물로도 유명했습니다. 영국은 세계최초로 근대적인 경찰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기존에는 누가 치안업무를 담당했을까요? 당연히 군대에서 치안업무도 담당했습니다. 유럽의 경우 주로 용기병(Dragoon)이라고 불리는 병과에서 치안업무를 담당했는데 이는 말을 타고 다니는 기병의 기동성과 일단 교전이 발생하면 일반 보병처럼 밀집대형 화망구성이 가능한 특징.. 2024. 9. 28.
지상에 울려퍼지는 여리고의 나팔, 독일공군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 2편 지상에 울려퍼지는 여리고의 나팔, 독일공군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 1편 보러가기2024.09.20 - [밀리터리 잡설] - 지상에 울려퍼지는 여리고의 나팔, 독일공군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 1편 지상에 울려퍼지는 여리고의 나팔, 독일공군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 1편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성공 이후 항공기는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여 이미 1차대전시기에 연합국과 추축국의 전투기들이 서로 공중전을 벌일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현대전장의misaritheqoo.tistory.com 슈투카의 뜻 슈튜카는 독일어로 급강하폭격기(Sturz Kampf flugzeug) 라는 단어의 앞글자만 따서 만들어진 명칭으로 JU-87 = 급강하 폭격기라는 등식이 설립할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한 항공기였다.  슈투카는 독일군.. 2024. 9. 26.
지상에 울려퍼지는 여리고의 나팔, 독일공군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 1편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성공 이후 항공기는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여 이미 1차대전시기에 연합국과 추축국의 전투기들이 서로 공중전을 벌일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현대전장의 모습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았던 제2차세계대전 기간에는 수많은 신무기가 등장하여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전장환경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항공기의 발전은 특히나 독보적인 것 이었다. 제1차세계대전 직후 소련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초보적인 수준의 전략폭격 개념이 도입되었음은 물론이고 항공기의 근접지상지원 가능성 또한 면밀히 검토되기 시작했다. 고고도에서 폭격기가 다량의 폭탄을 탑재하고 목표물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을 고고도 수평폭격이라고 하는데 고고도에서 비행하는 폭격기의 특성상 적의 대공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2024. 9. 25.
방탄복? 플레이트 캐리어? 무슨 차이일까? 방탄복의 정의방탄복(防彈服: Bulletproof Vest)은 탄환 및 포탄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의류이다. 위키백과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방탄복이라는 단어를 대체하여 점차 널리 통용되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플레이트 캐리어(Plate Carrier) 되시겠습니다.  먼저 플레이트 캐리어가 뭐냐 그게 뭐 인터셉터 뽑는 그거냐 하실 분들은 물론 없으시겠지만 아는 척해보고 싶어서 하는 블로그질이라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무기의 역사는 딱 한 문장 '창과 방패의 대결'로 귀결됩니다. 치명적인 무기가 등장하면 늘 그걸 막아내려는 시도가 있어왔고, 이러한 시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구하게 이어져온 인류의 전통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총기의 발명 .. 2024. 9. 24.
최전방 경계부대 GOP 1. 군사분계선과 GOP의 차이가끔 언론보도를 보면 철책과 철조망이 끝없이 이어진 산등성이를 따라 소총을 휴대한 병사들이한손으로 철책을 만져보며 올라가는 모습이 나오곤 한다. 이곳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GOP (일반전초, General Out Post) 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GOP는 부대가 주둔 혹은 이동시 본대의 앞에 배치되는 일종의 초병의 개념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철책 혹은 군사분계선을 의미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여지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GOP가 군사분계선인줄 알고 있는데 군사분계선은 GOP가 아니다.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북한이 점유중인 땅을 구분하는 실질적인 선으로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의 산.. 2024. 9. 22.
그리스 팔랑크스 영화 『300』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역시 “스파르타”를 외치며 큰 방패와 갑옷을 착용한 그리스 중장보병들이 경갑옷으로 무장한 페르시아 군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장면이다. 영화 『300』은 막강했던 그리스 중장보병들의 가공할 전투력이 다소간의 영화적 과장을 포함하여 잘 묘사되어 있다. 실제 고대 그리스의 중장보병과 그들의 전매특허였던 팔랑크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실천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그리스 중장보병 고대 그리스 전역은 마케도니아, 테베, 아테네, 스파르타 등의 폴리스(Polis) 라고 불리는 도시국가의 연합체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개별 폴리스는 청동제 투구와 흉갑, 정강받이, 그리고 방패와 장창으로 무장한 중장보병(Hoplite)을 주력으로 하는 군대를 보유 하였다. 당시 기술수준.. 2024. 9. 19.
조선 판옥선 1. 해전사에 길이 남을 이순신 장군수 백 개의 국가와 영주국으로 나뉘어 치열한 전쟁을 거듭해온 중세 유럽과는 달리 동아시아는 명나라를 구심점으로 하는 ‘Pax sinica’의 시대를 살고 있었다. 명나라를 상국으로 받들던 조선 역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겐페이 전쟁 이후 근 100년간 지속되어온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공과 더불어 동아시아는 전란에 휩싸이게 되었고 이러한 야망은 아이러니하게도 동아시아의 조용한 나라였던 조선에서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명장을 배출하게 하였다. 해전사에 국한하여 볼 때, 그가 도입한 함대의 일사분란한 원거리 집중 포격술에 기반한 함대전 교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앞서간 것으로 유명하다. 고대부터 근대 이전까지 해전의 양상은.. 2024. 9. 18.
legion etrangere_프랑스 외인부대 2편 1. 외인부대의 그림자1831년 부대 창설 후 외인부대는 현재까지 약 3만회가 넘는 전투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상 프랑스가 개입한 거의 모든 국내외 군사적 분쟁에 투입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특히 외인부대는 제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양적, 질적 향상을 거듭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프랑스의 전략기동군으로써 그 소임을 다하였다. 하지만 외인부대의 태생적 배경상 식민지국가들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한 전쟁에 주로 투입되며 제국주의 프랑스의 용병집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도 갖게 된다.외인부대는 태평양 전쟁 이전부터 인도차이나 반도에 전개 되어 있었으나 일본군의 인도차이나 반도 침략과정에서 전개되어있던 부대원 대다수가 포로로 잡히거나 사살되는 비극을 맞는다.이후 제2차 .. 2024. 9. 16.
legion etrangere_프랑스 외인부대 1편 1. Legion Etrangere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 대사전을 찾아보면 외인부대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외인-부대(外人部隊)[외ː---/웨ː---]「명사」외국인으로 편성된 용병(傭兵) 부대. 하지만 역사나 전쟁사 혹은 밀리터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순한 용병부대라는 사전적 정의 보다는 프랑스 외인부대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역사상 수많은 용병부대와 외인부대가 있었지만 유난히 프랑스 외인부대 ( Legion Etrangere, 레지옹 에트랑제 )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프랑스 외인부대가 갖고 있는 상남자의 이미지와 마초이즘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리라. 2. 외인부대의 기원 외인 부대는 1831년 프랑스의 필립 1세 의해 설립되었는데.. 2024. 9. 14.
전차의 역사 3편 1.현대식 전차의 원조 MBT의 등장 전편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처음 등장했던 전차는 전차의 춘추전국시대였던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였고 급기야 초중전차라는 거대 전차까지 등장하였었다. 하지만 대전이 후반기로 치달으면서 임무특화형 전차들의 효과가 의문시 되기 시작했다. 대전차고폭탄이나 보병들의 휴대용 대전차 무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 하면서 경전차는 물론이고 중(重) 전차들조차 생존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이었다. 또한 여러 가지 종류의 전차를 운용하는 것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첫째. 제작 공정의 비효율 문제였다. 수십가지의 전차를 생산 하려면 필수적으로 제작공정, 제작 라인도 그 숫자에 맞춰져야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생산 가능한 전차의 전체 수량.. 2024. 9. 12.
전차의 역사 2편 1. 기갑부대의 신화, 독일의 전격전 (Blitz-Krieg)월드컵을 비롯한 국제 축구경기가 벌어질 때마다 쏟아지는 기사들을 보면 나라마다 붙는 고유의 별명이 있다. 이를테면 프랑스는 ‘아트사커’, 네덜란드는 ‘오렌지 군단’, 스페인은 ‘무적함대’ 등이다. 그렇다면 독일팀은? 잘 알다시피 독일축구팀이 가진 별명은 ‘전차군단’ 이다. 이는 독일의 강력한 전차부대를 연상시키는 플레이에서 기인한다.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전차부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독 독일 전차부대가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1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독일은 패전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동서(東西) 양쪽 전선에서 전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전쟁이 다시 발발 한다면 신속하게 한쪽의 전선을 제압한 뒤 다른 전선에 전력을 .. 2024. 9. 10.
전차의 역사 1편 1. 전차의 첫 등장 1916년 9월 15일 아침, 프랑스 솜 지역의 참호에 배치되어 있던 독일군들은 전방에서 갑자기들려 오는 영국군의 함성에 놀라 참호 바닥에서 뛰쳐나와 망원경으로 전방을 주시했다. 통상 짧게는 30분, 길게는 며칠 동안 준비 포격을 한 뒤에 공격을 시작하던 당시의 상식에 반하는 영국군의 돌격함성 소리에 당황하던 독일군은 이내 공포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돌격하는 영국군 사이사이 굉음을 내며 전진해오는 쇳덩어리들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것이다. 독일군이 기관총탄을 미친 듯이 쏴대도 모두 튕겨내며 천천히 전진하는, 포화를 뿜는 쇳덩어리의 모습은 영락없는 ‘지상의 전함’ 이었고, 이 괴물의 등장에 기겁한 독일군들이 패닉상태로 패주하기 시작하면서 독일군의 전선이 무너져 내렸다. 이날 영국군은..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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